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동해안 5개 지역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란 말이 있듯이 한국당 공천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공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공천'을 강조,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영향을 끼치면서 사천(私薦) 시비가 거세다.
□3개 현 기초단체장 공천 배제...무소속 출마 러시
3선을 노리던 최양식 경주시장, 임광원 전 울진군수, 최수일 울릉군수가 공천에서 모두 배제됐다.
교체지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임광원 전 울진군수, 최수일 울릉군수는 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광원 예비후보는 "지방정치인 공천이 당 충성도, 교체지수 등 기준을 내세워 길들이기 차원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측은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 시장은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명환 포항시장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강덕 현 시장 단수 추천 결과에 반발, 지난 18일 한국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허명환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중앙당이 포항시민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최고위에서 의결한대로 하루빨리 전략공천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광역·기초의원, 국회의원 사천 논란 가중
"전략공천에 살해당했다"
4선을 노리는 장복덕 포항시의원의 말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지역 국회의원(박명재 의원)의 호출을 받고 만나러 갔다.
이 자리에서 박명재 의원이 "평소 의정활동도 잘하고 지역에 많은 일을 했다"면서 "특히 도지사 선거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한 것을 인정하지만 지난 4년간 함께 한 국장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
장 의원은 여론조사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말한 국장은 장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포항시의회 아 선거구(송도·해도동)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원 보좌관을 말한다.
장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 4선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장복덕 의원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마무리를 해야 하는 송도, 다시 시작하는 해도를 위해 검증된 일꾼과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의원처럼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중인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이 본선에 나서 친정(한국당)에 비수를 꽂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