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연이은 투자유치 성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25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진단·치료용 의료기기 생산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FDI(외국인직접투자) 1700만달러(한화 186억원)를 투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신규 고용 60여명을 포함 기존 포항사업장 근무 인원 280명, 2020년까지 사업장 이전 통합 인원 155명을 합하면 총 500여명의 직원이 포항에 상주하게 돼 청년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초음파 진단 의료기기 등 세계 최첨단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7년 10월 25일 지멘스 헬스케어에서 법인 명칭을 변경했다.
전 세계 73개국에 진출한 지멘스헬시니어스는 국내에는 2개 연구소와 경북 포항·경주, 경기도 성남에 3개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주요 생산품은 트랜스듀서, 카테터, 초음파 시스템 등이며 생산제품 전량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의료기기 부품 매출은 과거 5년 대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의료 기자재·물품 구매로 인한 전후방 관련 산업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허벅지 절제 후 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볼 수 있는 삽입형 튜브인 카테터는 포항에서 완제품을 생산한다.
외부에서 심장·태아를 볼 수 있는 초음파 시스템과 식도로 삽입해 심장을 보는 초음파 장비인 Tee는 포항에서 제작 후 성남에서 최종 조립·납품이 이뤄진다.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6%대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북미 시장이 가장 크나 향후 성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도국 위주가 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바이오, 로봇 등 우수한 연구시설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멘스헬시니어스가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2일 리튬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의 1조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철강 일변도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