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 연관성 다룬 논문 '후폭풍' 거세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 연관성 다룬 논문 '후폭풍' 거세

기사승인 2018-04-27 18:36:37

경북 포항지진이 지열발전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사이언스지에 발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포항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이진한 고려대 교수팀과 김광희 부산대 교수팀의 논문, 프란체스코 그리골리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교수팀의 논문을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보고 향후 대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지역 단체 대표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지열발전이 지진의 원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지열발전소의 영구 폐쇄는 물론 보상을 위해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상경투쟁을 포함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전체에 지열발전소 폐쇄와 보상에 대한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이어 공동연구단 긴급회의를 소집, 향후 소송에 대비해 충분한 자료수집과 정부의 자료 공개를 요청키로 했다.

시는 대규모 수준의 법률자문단을 꾸려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의회도 긴급 임시회를 소집해 결의문 채택 등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공신력 있는 저널에 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열발전소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논문이 실린 만큼 지열발전소와 지진이 연관성이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이에 따른 법적대응을 철저히 준비하고 지열발전소 영구 폐쇄는 물론 정부에 대한 보상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된 후 정부에 수 차례 조속하고 철저한 정밀조사를 요구,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원인규명 지시에 따라 정부 정밀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착수하게 이르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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