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추가 '땅밀림' 없어

포항지진 추가 '땅밀림' 없어

기사승인 2018-04-29 14:20:09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규모 5.4의 지진으로 북구 용흥동에서 6.5cm 땅밀림 발생 후 현재까지 100회의 여진이 있었으나 추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땅밀림 피해가 있었던 용흥동 지역은 2013년 산불 이후 지반보강 등 복구공사를 실시하고 2015년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국내 최초로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을 구축, 지반 변위를 상시 모니터링중이다.

시는 지진 발생 이후 산림청 등 7개 산림공학, 토목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기존 모니터링 구역 외에도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산림청과 수 차례의 업무협의를 거쳐 4억원의 예산을 확보, 지난 2월부터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을 추가 설치해 땅밀림 신호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이상 징후 감지 시 계측센서를 통해 알려주는 조기경보시스템과 같아 피해지역의 항구 복구 전까지 주민긴급 대피 등에 활용된다.

시는 용흥동 땅밀림 지역 외 포항 전역에 대한 땅밀림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위험 정도가 높은 것으로 압축된 19곳에서 실제 땅밀림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정밀 지반조사 필요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 용역비 1억원을 투입, 5월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협조해 지난 2월부터 용흥동 땅밀림 지역에 대한 정밀 지반조사와 복구설계를 진행, 내년에는 땅밀림 복구공사를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게끔 땅밀림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상황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땅밀림'이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서서히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1980년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일원 0.5ha의 산에서 땅밀림이 발생한 후 올해까지 전국 37곳에서 땅밀림이 일어났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