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은 오는 5월 2일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일본의 '죽도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과 함께 '독도 한·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 표어는 眞實(진실)&共榮(공영).
일본이 2005년 지정한 '죽도의 날'을 폐기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양국의 우호와 발전을 이뤄나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죽도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은 일본의 '죽도의 날'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2013년 설립된 시민단체로 일본인과 재일동포 등 200여명이 오사카와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구보이 노리오 이사장의 '러·일해전 도판사료 영사 및 해설' 특강이 펼쳐진다.
구보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이 1905년 러시아 발틱함대의 남하를 막기 위해 독도를 강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과거 일본 육군성, 해군성, 내무성 등에서 작성한 지도에는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시돼 있지만 일본 정부는 불리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진정한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 자료가 빨리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어 주제발표에서 구로다 요시히로 부회장이 죽도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 창립 5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와 전망을 발표한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는 한·일 양국의 독도 관련 동향을 비교 분석한 뒤 협력방안에 대해 종합토론을 벌인다.
구로다 부회장은 일본 내 양심세력과의 연대, 활동 방향을 설명하고 한·일간 학술정보 교환과 공동연구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죽도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은 학술대회가 끝난 뒤 3일 울릉도를 방문해 안용복기념관에 솔송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러·일전쟁 때 일본이 설치한 석포전망대와 조선시대 울릉도 개척 사료인 학포 임오명 각석문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솔송은 일제가 울릉도 삼림을 수탈해 간 대표적 수종으로 이번 식수는 회복과 치유의 의미를 갖는다.
이상모 독도재단 대표이사는 "동북아시아 질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지금 이번 행사가 독도문제 해결과 한·일 양국 우호를 증진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