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일 포항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오 예비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역이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의 핵심은 남북 철도, 도로를 이어 한반도에 H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동해안 지역의 경우 부산~금강산~원산~나진으로 연결되는 '동해안 벨트'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에 1차적으로 언급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남북 정상회담과 경협을 '바람몰이' 카드로 활용할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대한민국 행복 1번지 경상북도'란 슬로건 아래 5대 정책, 15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공약은 '경북 균형발전 5개년 종합계획' 수립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역균형발전과 연계한 지역발전'을 강조한 이 공약은 중앙과 경북도, 시와 군의 유기적인 업무조정을 통해 경북을 지방분권의 선도지역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5대 정책을 살펴보면 '대기업과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청년 창업 메카 실현', '전통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인간 중심의 문화 르네상스', '인구소멸 위기 대응', '미래 먹거리 창출과 안전한 경북' 등이다.
이를 위한 15대 실천방안으로 안전부문 관련, 원전해체연구센터를 포함한 국제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
전국 원전의 50%(12기)를 보유,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다하는 12기 원전 중 6기가 경북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또 '연구·교육·체험 산업 클러스터 조성', '북부권 산림자원을 활용한 먹거리 산업 강화', '영천~강원 양구 간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도 '미래형 자동차 철강소재·부품산업 벨트 육성', '일자리 나눔센터 설치', '경북 은퇴학교 운영', '4차 산업혁명 신날세 벤처펀드 조성·확대', '경북도립대 농촌관광학과 개설' 등의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오중기 예비후보는 "정상회담을 통해 경북지역의 무한한 발전성을 확인했다"면서 "경북이 한반도 신 경제지도와 남북경협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