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옛 포항역 인근 지역의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5년 KTX 개통으로 포항역이 도심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옛 포항역 인근지역은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옛 포항역과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이 핵심이라고 판단, 당초 공동주택 건설 위주의 구 포항역 개발사업을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으로 사업명을 변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7년 5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민간제안 공모를 실시, 마스턴 투자운용 주식회사가 제출한 제안서가 채택된 상태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서 철도부지 용도폐지 승인 후 국유지와 공사 소유 토지의 교환을 감사원에 신청, 이달중으로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 주관자 모집을 위해 6월중 공모를 거쳐 10월 사업자를 선정,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옛 포항역 철도부지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은 북구 용흥동 72-2번지 일대 6만6103㎡(2만평·국유지 4만1910㎡, 코레일 2만2889㎡, 시유지 1304㎡)부지에 4500억원(민간투자·추정)을 투입,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북구 우현동~남구 효자동까지 그린웨이(Green Way) 사업의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고 동주민센터, 문화시설, 지하주차장, 근린공원, 공동주택, 전망대가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중앙공원에는 철거된 옛 포항역 역사(驛舍)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스토리텔링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심장부라는 지리적 중요성을 본다면 100년 역사를 가진 옛 포항역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