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경북 포항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이 호국 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리모델링을 마친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는 유아원·유치원생, 가족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관람객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달 중순까지 1283명이 예약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일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찾은 A유치원 어린이 120여명은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1층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6.25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어린이들은 전시실 관람 후 생존 학도의용군의 생생한 체험담을 듣고 "학도의용군 할아버지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전해 구순을 바라보는 노병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뒤편 탑산에 위치한 이우근 학도병 편지비와 전몰학도 충혼탑도 필수코스다.
당시 격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이우근 학도병 편지비에는 6.25전쟁 당시 포항여중 전투에 참전해 17살이란 꽃다운 나이에 전쟁이란 공포와 달쳐올 죽음 앞에서 유일한 믿음인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지막 글이 담겨있다.
전몰학도 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펜 대신 총을 쥐고 교복을 입은 채 자진 입대, 산화한 1394명의 호국 영령들이 봉안돼 있다.
이 곳에서 매년 8월 11일 추념식이 열린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단체관람 예약(054-270-5807)은 상시 접수중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