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에게 16년 전 성폭행 당했다” 폭로… 조재현 측은 부인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에게 16년 전 성폭행 당했다” 폭로… 조재현 측은 부인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에게 16년 전 성폭행 당했다” 폭로

기사승인 2018-06-20 16:47:52


익명의 재일교포 여배우가 배우 조재현에게 16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일 SBS funE는 16년 전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42)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2001년 한 시트콤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난 A씨는 같은 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 재일교포 역으로 캐스팅됐다. 당시에도 조재현은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인 상태였고, A씨는 사적으로 조재현을 만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002년 5월쯤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오후 2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기실을 여러 명이 쓰고 있으니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에 따라갔는데 복도를 걷고 계단도 오르락내리락 한 거 같다. 당시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서 연기 연습을 하자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조재현 씨가 그 안에서 저를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중이어서 사람이 없는 곳이었다”며 “조재현이 '괜찮지?'하면서 손으로 몸을 꾹 눌렀다. '안 괜찮아요'라면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이 제 입을 막았다. 기억나는 건 다 끝나고 나서 조재현이 저에게 '좋았지?'라고 물었다. 어떻게 다시 대기실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멍한 채로 대기실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사건 이후 촬영장에 가기 싫다며 빌라에서 떨어지겠다고 소동을 피우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A씨의 어머니는 A씨의 남자친구로부터 "A가 심각한 일을 당했다"라는 말만 듣고 조재현에게 연락해 강남구 한 주점에서 그를 만났다.

A씨 어머니는 “'너 내가 왜 왔는지 알지?'라니까 (조재현이) 무릎을 꿇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야 이 XX야. 당장 네 마누라에게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죽을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다"라고 말했다.

조재현은 사과 이후 A씨 어머니를 다시 만나 “내 매니저가 A씨를 매니지먼트 하고 연기선생을 붙이면 좋은 배우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설득했다. 당시 화장실 성폭행 사건을 몰랐던 A씨 어머니는 조재현의 매니저가 착해 보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는 5년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고, 오디션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 전부였다.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A씨는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조재현이 2002년 방송국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다”고 A씨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면서 “A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또 조재현 측은 A 씨의 모친이 조재현의 돈을 노리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은 "A씨에게 송금된 돈이 7~8000만원이다. 모친은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을 했고, 최근에도 A 씨의 친한 변호사가 합의를 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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