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날라”… 대구 역대급 무더위에 저마다 폭염대책 안간힘

“이러다 큰일날라”… 대구 역대급 무더위에 저마다 폭염대책 안간힘

기사승인 2018-07-19 18:15:16

‘대프리카’ 대구에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각 자치단체 등이 폭염 대책 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범어네거리 등 주요교차로 교통섬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 8곳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했다.

또 냉방기가 없거나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경로당, 금융기관, 동 행정복지센터 등 90곳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구청은 또 326명으로 재난도우미를 꾸려 폭염특보 발령 시 홀몸노인 등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간선도로 17개 구간 34.3㎞에 살수차를 운행하고 쿨링포그와 물놀이장 등을 운영하며 도심 온도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밖에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 수성교~만촌네거리(2.8㎞) 구간 아스팔트에 하루 4차례 지하수를 뿌리고 건설 현장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권고하고 있다.

북구청도 칠곡네거리 등 4곳에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도로와 가로수 물 뿌리기, 분수 가동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 127곳에 자율방재단을 배치, 냉방 실태 등을 점검하고 방문 도우미를 활용해 취약 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동구청도 폭염 대책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도시 온도를 낮추기 위해 그늘막 쉼터 설치와 쿨링포그 설치, 동별 무더위심터 등을 운영하며 폭염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는 스마트 그늘막이 등장했다.

동대구역 광장 횡단보도에 설치된 폭 2.3m, 길이 4.5m의 스마트 그늘막은 풍속·온도·조도 감지센서가 있어 일정한 조건에서 자동으로 펴지고 접힌다. 10여 명이 동시에 햇빛을 피할 수 있다.

또 버스승강장에는 쿨링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과 함께 더운 바람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커튼을 설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19일 오후 직접 폭염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권 시장은 이날 중구 대봉동 신천물놀이장과 대신동의 한 경로당, 쪽방촌 등을 찾아 폭염 대응 현황을 살폈다.

폭염으로 수업 시간을 줄이는 학교도 100곳을 넘어섰다.

이날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85개 학교가 무더위로 인해 단축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보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도 이날 폭염에 무리한 작업으로 열사병이 발생한 사업장에 ‘작업 중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열사병 예방 기본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19일 오후 4시 현재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6.6도, 의성이 37.1도까지 올라가는 등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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