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에 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매매가 0.51% 상승

9·13대책에 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매매가 0.51% 상승

기사승인 2018-09-14 10:01:53

매주 큰 폭의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시장 종합대책 발표를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나 호가 상승은 여전하지만 발표될 규제대책의 주요 내용들이 대략적으로 공개되자 매수자들은 매수시점을 정부의 부동산 시장대책 발표 이후로 미루는 모습이다. 추격매수 동력이 떨어지자 지난주에 이어 다시 상승폭이 줄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 시장 열풍을 이어받아 서울과 인접한 위례, 평촌, 분당이 상승을 이끌며 0.31%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인천은 0.12% 변동률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과천과 광명, 안양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매매를 살펴보면 서울은 ▲노원(1.00%)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구로(0.93%) ▲관악(0.76%) ▲양천(0.76%) ▲강동(0.7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대폭 상승했다. 평가인식이 확산되며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갭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위례(0.85%) ▲평촌(0.53%) ▲분당(0.45%) ▲산본(0.41%) ▲중동(0.21%) ▲동탄(0.18%)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69%) ▲광명(0.55%) ▲의왕(0.36%) ▲안양(0.34%) ▲용인(0.23%) ▲구리(0.20%) ▲군포(0.19%)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셋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도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서울은 ▲송파(0.22%) ▲성북(0.18%) ▲양천(0.18%) ▲종로(0.15%) ▲서초(0.14%) ▲강서(0.13%) ▲관악(0.12%) ▲동작(0.1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49%) ▲평촌(0.16%) ▲분당(0.05%) ▲일산(0.02%) ▲광교(0.02%)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0%) ▲광명(0.09%) ▲구리(0.07%) ▲부천(0.03%) ▲안양(0.03%) ▲용인(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서성권 책임여구원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오히려 내성을 키우며 혼란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이번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 대책으로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던 호가폭등과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매수는 줄어들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장 주택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가격 폭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수도권내 입지가 좋은 아파트 공급부족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에서 공급방안이 빠진 것이 아쉽다”며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불가 방침,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리스트 유출 등의 이슈로 9월 21일에 수도권 내 30곳, 30만호 공급하겠다고 밝혀 그 대상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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