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부동산공급대책에 김포 등 2기 신도시 좌불안석

9.21부동산공급대책에 김포 등 2기 신도시 좌불안석

기사승인 2018-10-02 01:00:00

정부가 9·21부동산공급대책을 통해 새로운 신도시(3기)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기존 신도시 거주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기 신도시가 성남 판교, 화성 동탄, 위례신도시, 김포한강,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미분양 등으로 분양가보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9·21부동산공급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수도권 17곳(서울 11곳, 경기 5곳, 인천 1곳)에 3기 신도시를 건설, 3만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유력 후보지로는 광명·시흥지구와 경기 하남 감북지구, 경기 고양 화전동, 장항동, 김포 고촌읍 일대 등을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3기 신도시 예상 후보지는 서울 도심으로부터 20~30㎞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산, 분당, 평촌, 중동 등 1기 신도시보다는 멀지만 2기 신도시보다는 가까운 편이다. 그만큼 서울 도심 접근성이 3기 신도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기 신도시 사업이 좌초될 수 있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기 신도시의 경우 파주 운정, 동탄, 인천 검단 등은 아직도 빈 필지가 있고 개발이 준비 중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에서 보다 가까운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하니 2기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2기와 3기가 분양 경쟁을 한다면 2기는 백전백패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공급 방안은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교수(건국대 부동산학과)도 “3기 신도시 예상 지역은 거리상으로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서 가깝다”며 “이같은 접근성이 2기 신도시에 미분양을 낸다든지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정부가 보금자리 주택을 내놓았을 때도 2기 신도시는 그린벨트 밖에 위치해 있어서 개발이 지연됐고 가까운 지역만 개발이 활성화된 전적이 있다”며 “지금이 그때와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기 신도시는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노무현정부가 경기 화성 동탄1·2, 김포 한강, 파주 운정, 광교, 양주 옥정, 위례, 성남 판교, 고덕, 인천 검단 등 10곳에 조성했다. 현재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의 2기 신도시는 개발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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