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기업이 중국의 동물백신 시장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동물 백신시장의 선두주자인 ㈜중앙백신은 최근 중국 산둥성 쯔보(淄博)시의 주도로 진행되는 중국 정부 프로젝트에 유일한 한국업체로 참여해 중국 동물의약품관리국의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중앙백신은 2단계 질의응답 과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복합실험에서 4~6주간 동물임상 테스트만 거치면 세계 최대 동물백신 시장인 중국 진출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백신 관계자는 “임상테스트는 우리 회사에서 제출한 백신의 효능에 대한 검증이므로 오랜 기간 판매되고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매년 20%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3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 약품시장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백신이 진출하게 된다.
중앙백신은 이미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인정하고 협력관계를 맺은 중국 유력 유통회사와 공동 판매에 나설 경우 주력 제품인 수이샷ⓡ 써코-원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백신은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제조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시설 증설을 위한 자금조달 증자도 성공리에 끝마쳤다.
9월에는 20여 년간 세계 다국적기업인 독일 바이엘사에서 근무해 온 중국 총괄지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중국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한편 중앙백신은 양돈백신 축우백신 조류백신 애견백신 등을 생산 판매하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현재 17개국에 동물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