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리스크‧고용부진에 9월 채권금리 약세장…외인 보유잔고 첫 감소

신흥국 리스크‧고용부진에 9월 채권금리 약세장…외인 보유잔고 첫 감소

기사승인 2018-10-05 11:54:58

9월 국내 채권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우려에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신흥국 불안, 미 금리 상승 등으로 전강후약하는 약세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규모는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월 말보다 4.6bp(1bp=0.01%p) 상승한 2.357%를 기록했다.

월초 신흥국 리스크 부각, 고용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으로 금리가 연저점(10년 2.254%)를 기록, 부동산 대책 발표(9.13) 이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총리 발언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금리인상 경계감, 선진국 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하다 9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소폭 하락했다. 전강후약하는 약세장을 시현한 것.

채권발행규모는 전월 보다 5조1000억원 감소한 4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국채와 통안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체 채권 발행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순매수 기조는 지속됐지만 규모가 감소해 국채 2조원, 통안채 9000억원 등 총 3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보유잔액은 올들어 첫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112조620억원으로, 이는 전월 말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감소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로 전월 대비 74조3000억원 감소한 3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 등이 각각 전월대비 31조원, 20조500억원, 11조5000억원, 5조7000억원,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감소로 총 1조800억원(총 13건)이 발행돼 전월 대비 3200억원 감소했다. CD금리는 추석자금 수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자금사정 호조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65%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등록은 1개 종목, 1138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9월말 까지 200개 종목 약 70조3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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