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을 지나던 러시아 선박이 태풍 '콩레이'를 만나 포항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6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0분께 경주시 감포읍 읍천 동방 16해리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러시아 선박 키르사 053호의 안전을 위해 포항항으로 피항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키르사 053호(500t급, 승선원 15명)는 수리를 하기 위해 중국으로 이동하던 중 태풍 콩레이를 만났다.
해경은 태풍 북상 속도가 빨라 부산항까지 피항이 위험할 것으로 판단, 북쪽으로 피항하라고 유도했다.
키르사 053호는 지난 5일 밤 11시 45분께 북쪽으로 향했다.
포항해경은 관할 수역에 들어온 키르사 053호를 집중 모니터링하며 통신으로 안전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다.
포항해경은 이날 새벽 5시 동해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리자 호미곶 남동 7해리에서 항해중이던 키르사 053호의 안전을 위해 경비함정을 이동시켜 근접 호송중이다.
키르사 053호는 포항 구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