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한 달 밥값”…도끼, 母 사기 의혹 해명에도 논란 계속

“1000만원, 한 달 밥값”…도끼, 母 사기 의혹 해명에도 논란 계속

“1000만원, 한 달 밥값”…도끼, 母 사기 의혹 해명에도 논란 계속

기사승인 2018-11-27 09:31:09

래퍼 도끼가 어머니 김모씨의 사기 의혹을 해명한 뒤에도 질타를 받고 있다. “1000만원은 내 한 달 밥값”, “돈이 필요하시면 내게 와라” 등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반응이다.

김씨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지난 26일 영남일보를 통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김씨에게 500만원씩 두 차례 돈을 빌려줬으나, 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02년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내 이듬해 4월 승소 판결을 받은 뒤에도 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도끼 측은 A씨가 소송을 냈을 당시 김씨가 파산 판결을 받아 민형사상의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도끼 또한 이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03년 사건이 종결된 뒤, 채무와 관련해 통보받은 게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도끼가 “1000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 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를 우롱하고 일반 서민들 기만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대중 사랑 먹고사는 사람이 발언 신중하시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려울 때 도움을 줬던 사람에게 비아냥과 조롱에 가까운 말투를 쓴 것은 분명 잘못된 대처”라고 지적했다.

반면 “어휘 선택이 잘못됐을 뿐 나쁜 뜻이 담긴 의도는 아니였을 것”이라며 도끼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어 설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도끼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도끼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제가 도끼 돈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며 “우리가 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지만, 민·형사상으로 완전히 종결됐다. 억울한 게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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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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