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콘서트서 “워마드·메갈은 정신병”…관객 ‘야유’

산이, 콘서트서 “워마드·메갈은 정신병”…관객 ‘야유’

기사승인 2018-12-03 09:22:44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래퍼 산이가 소속사의 패밀리 콘서트에서 “워마드와 메갈(리아)은 사회악”이라고 말했다가 관객들의 공분을 샀다.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에서 욕설과 함께 “워마드 노(NO).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고 했다. 자신을 향한 관객들의 야유에 대한 반발이었다.

앞서 신곡 ‘페미니스트’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이날 관객들에게 “제가 싫어요?”라고 물었다. 일부 관객들이 그렇다고 답하자 산이는 “왜 싫어요? 저는 여러분이 좋은데. 뭐가 그렇게 싫어요. 내가 뭘 잘못했어요”라고 맞섰다. 이후 무대 위에 ‘산이야 추하다’고 적힌 돼지 인형이 날아오자 그는 “여기 오신 메갈, 워마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난 신경쓰지 않는다’(I don't give a fXXk)”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산이는 또 “이건 내 마지막 브랜뉴뮤직 콘서트”라며 “‘산이야 추하다’ 이런 거 던지는 사람들에게 ‘네가 날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널 존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분명 사랑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했지만, 여러분이 이런 비매너적인 행동을 했다. 여러분이 돈 주고 (공연에) 왔어도,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객석에서는 “내려가”, “너나 잘해” 등 야유가 쏟아졌다. 사과하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결국 브랜뉴뮤직을 이끄는 래퍼 라이머가 단체 곡 이후 무대에 올라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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