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사진)이 전격 사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5일 "안용찬 부회장이 본인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안 부회장이 34년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이사로 일했고, 개인적으로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올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안 부회장은 경영활동을 하며 항상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멋있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했다”며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 생각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외동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이다. 2010년 AK면세점 매각과 제주항공 투자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일찍부터 제주항공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애경산업 생활항공부문장에서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