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이 비혼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결혼은 사양할게요'를 방송한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결혼은 사양할게요'에서는 비혼을 선언한 스물 여섯 살 오화진 씨와 자식 대신 맞선을 보는 일본 부모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방송에서 오화진 씨는 온 가족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결혼은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남편과 시댁을 갖고 싶지 않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는 부모 역할의 무게를 체감한 이후 비혼주의를 선택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삶보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것. 반면에 아버지 오현준 씨는 '결혼은 필수'라는 신념을 갖고 있어 두 사람 사이의 충돌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어 빠른 비혼화 동향을 보여주는 일본의 사례도 다뤄진다. 일본은 지난 1960년대 누적 혼인율 97%에 달하는 결혼 사회였지만, 최근에는 인구 다섯 명당 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는 비혼 사회가 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식 대신 대리미팅에 참석한 50~70대 부모들의 사연을 전한다.
제작진은 "결혼한 사람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행복하기 어려운 시대, 비혼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SBS 스페셜 '결혼은 사양할게요'는 오는 2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