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으로 국내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감염병에 걸린 수백명이 무더기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가별 국외 유입 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에 따르면, 그 해 해외에서 홍역, 뎅기열 등의 감염병에 걸린 후 국내에 들어온 내·외국인은 529명이었다. 감염병은 ▲뎅기열 171건 ▲말라리아 79건 ▲세균성 이질 69건 순이었다.
감염자들이 입국 전 방문한 지역 및 인원수는 ▲아시아 415명 ▲아프리카 80명 ▲아메리카 15명 등이었다. 주요 유입국을 순서대로 나타내면 필리핀(112명),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등이었다.
직항 비행기 입국자 10만 명당 국외 유입 감염병 발생률은 아프리카가 381.61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아시아 1.33명, 중동 1.01명, 아메리카와 유럽, 오세아니아는 0.36~0.42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별로는 인도(22.1명), 미얀마(19.0명), 라오스(13.0명) 순이었다.
한편, 직항 입국자가 많지만, 해외 유입 감염병 발생률이 낮은 나라는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등이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