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동반자’ 석유화학산업 바로 알기

‘생활 속 동반자’ 석유화학산업 바로 알기

기사승인 2019-03-09 01:00:00

석유화학 분야는 인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업군 중 하나다. 플라스틱(plastic)으로 만들어지는 아동용 장난감, 볼펜, 청소기, TV, 칫솔, 인공 치아·관절·심장까지 관련 제품은 셀 수 없이 많다. 따라서 플라스틱 없는 인류를 상상키 어렵다.

한국에서는 수출과 부가가치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또 전 세계에서 글로벌 4위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석유화학업계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현황 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Q.석유화학 산업이란?

A.석유화학산업은 원유,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나프타나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등 기초 유분(플라스틱 등의 원재료)을 생산해내는 산업이다.

앞서 설명한 분야 이외에도 자동차, 전기·전자, 통신, 섬유, 건축 등 다양한 제품에 석유화학 원료와 제품들은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기에, 그 어원인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의 뜻 ‘생각한 그대로 만들다’라는 말처럼 뛰어난 가공성으로 인류문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Q.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위상은?

A.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5.8%, 부가가치의 4.2%, 고용의 1.1%,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국가 주요 산업이다.

아울러 2017년에는 무역수지 309억불 흑자(수출 447억불, 수입 138억불)로 우리나라 전체 952억불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한 ‘수출 효자’사업이다.

이밖에도 기초유분인 에틸렌 기준 세계 4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12년 과거 화학 강국이었던 일본을 꺾고 세계 4위로 부상한 바 있다.

Q.플라스틱 문제로 ‘애물단지’ 된 석유화학산업?

A.플라스틱은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생산에는 5초가 걸리지만, 분해에는 50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최근에는 고래부터 사람의 몸속에서까지 플라스틱이 발견되면서 지구적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제품의 재료가 되는 각종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업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정부는 석유화학업계를 미세먼지를 대량 배출하는 4대 업종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환경 규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이를 의식한 조치로 올해 1월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문제 해결 노력 ▲환경 안전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환경오염 물질 저감 시설 투자 등의 의지를 밝혔다.

다만 플라스틱 문제는 과거 정부부터 켜켜이 쌓여온 문제이며, 국내 미세먼지 문제는 국내 요인보다는 중국발(發)이라는 주장도 많다. 결국 관련 업계에 뾰족한 대안을 당장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Q.석유화학산업 전망은?

A.올해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3년간의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지나 다운사이클(불황)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화학 사업 기상도는 흐릴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전방산업(자동차·전기·전자 등)의 위축,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해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곳에 두루 쓰이는 저부가 제품이 아닌 고부가 첨단 소재로 사업구조 전환과 2차전지를 비롯한 미래먹거리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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