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일선 퇴진을 전격적으로 선언했던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약 455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이 전 회장에게 급여와 상여금 약 16억원과 퇴직금(퇴직소득 및 기타 근로소득) 약 181억1천만원 등 모두 197억18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또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등으로부터도 보수와 퇴직금을 받았다.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액수만 약 410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임원 퇴직금 규정에 따라 재직기간, 직급별 지급 배수를 감안해 퇴직금을 산정했다”면서 “소득세법상 퇴직소득 한도 규정에 따라 퇴직소득으로 인정되지 않은 금액은 기타 근로소득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전 회장은 코오롱그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 지분은 약 49.74%에 달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