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K리그는 올 시즌 부흥기를 맞았다. 9일 기준 팀당 6경기를 치른 가운데 경기당 평균 936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전년도 대비 41%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새 구장을 만든 대구 FC는 홈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K리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관중 증가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A매치의 인기가 K리그로 이어진 것이 꼽힌다. 또한 팀별 전력이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경기 템포가 빨라지는 등 ‘보는 맛’이 생긴 것도 관중 중가의 이유 중 하나다.
프로축구연맹은 축구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팬들을 확보하고자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신세대를 공략에 나섰다.
올해 1월 프로축구연맹은 온라인콘텐츠를 강화하고자 뉴미디어팀을 신설했고 K리그를 주제로 제작한 웹드라마 '투하츠'를 지난 30일부터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KBS 월드 등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6부작으로 제작한 '투하츠'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방송을 타고 있다.
‘투하츠’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배경으로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으로 화려하게 K리그에 데뷔하지만 연이은 불운으로 R리그에 머무는 차선우와 그의 학창시절 여자 친구인 유선우가 펼치는 멜로물이다.
실제 배우들 외에도 K리그 해설위원인 박문성, 박종윤과 스포츠 아나운서 정순주가 카메오로 참여했으며, 에피소드 말미에는 K리그 관련 인물이나 사건에 관해 설명해주는 에필로그를 집어넣어 기존 K리그 팬들과 동시에 축구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9일 기준 3편까지 방영된 '투하츠'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만을 넘겼다. 특히 10~20대 여성 팬들이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투하츠'가 인기를 끌자 K리그 중계방송사인 JTBC3에서는 10일 오후 10시부터 1~3편을, 17일 오후 10시부터 4~6편을 특집 편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K리그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와 제휴해 인기 BJ들이 개인방송과 현장 홍보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K리그를 알리고 있으며, EA 스포츠와 협력해 이달의 선수상을 선정하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사두진 K리그 뉴미디어 팀장은 “SNS상을 통해 K리그를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신규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려고 했다”며 “웹드라마가 현재 인기를 끌고 있어 놀랍다. 차후 웹드라마 뿐만 아니라 K리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