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홍릉과 광화문, 북촌 가희동 일대 등 8곳을 도시재생지역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성동구 사근동 일대 등 5곳을 주거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정했다,
◇도시재생지역 8곳…‘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 신경제거점 조성 및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 육성을 위한 도시재생지역 후보지로는 ▲홍릉 일대 ▲광화문 일대 ▲북촌 가회동 일대 ▲효창공원 일대 ▲면목동 일대 ▲구의역 일대 ▲홍제 역세권 일대 ▲풍납토성 역세권 일대 등 8곳이 선정됐다.
유형별로는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거점으로 육성하는 경제기반형과 산업·상업·역사문화자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으로 나뉜다. 홍릉이 경제기반형 후보지고, 나머지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후보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홍릉 지역은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연구기관 집적지다. 대학생 약12만명, 박사급 약 5000여명, 외국인 유학생 7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집중돼있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재생을 통해 24시간 연구하고 생활하고 즐길 수 있는 R&D 창의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광화문광장 일대는 옛길·옛물길, 육조거리터 등 역사자원과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특화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옥밀집지역인 북촌 일대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해당 주민의 정주환경 및 일상권이 침해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풍납토성 역세권은 역사재생을 통해 지역상생 및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5곳…밀집 주거지 개선 = 주거지를 활성화하는 근린재생 일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5곳은 ▲성동구 사근동 ▲은평구 응암3동 ▲양천구 신월3동 ▲구로구 구로2동 ▲중랑구 중화2동이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은 모두 저층주거 밀집지역으로 주택 노후와 생활시설 부족, 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근동과 중화2동은 각각 청계천과 중랑천과 접하고 있는 수변지역이다. 응암3동은 은평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대림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있는 곳이다.
구로2동은 7호선 남구로역과 2호선 대림역, 1호선 가산역·구로역이 주변에 있어 지하철이 이용이 편리한 곳이다. 신월3동은 주민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이 5곳은 11일 열리는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공청회'에서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5월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된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지역에 올해부터 5~6년간 마중물사업비 2400억원을 투입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도시재생 후보지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그동안 서울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지가 포함돼있어 단시간 내 사업성과가 가시화 될 수 있다”며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