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게임포럼] 대도서관 “게임 중독, 20년 후에는 없어질 말”

[쿠키 게임포럼] 대도서관 “게임 중독, 20년 후에는 없어질 말”

기사승인 2019-05-14 21:46:00

“지금의 1020세대가 3~40대가 되어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간다면 게임 중독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14일 오전 쿠키뉴스가 주관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동근·이동섭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김세연 의원,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게임이용,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도서관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의 주장에 정면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국장은 “강서 PC방 사건을 비롯해 게임 중독 부모 대문에 3개월 된 아기가 배를 곯다가 숨진 사건 등을 보면 게임은 정신병”이라며 “청소년 게임 과몰입에 대한 책임을 부모의 양육 태도 문제로 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은 게임회사인데 왜 책임은 부모들이 져야하는 지 알 수가 없다. 게임회사는 기금을 조성해 게임 과몰입에 대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 역시 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관할 부서를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도서관은 “10년 동안 매일 생방송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유저들의 입장을 잘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는 굉장히 어렸을 때 형편이 어려웠다. 탈출구는 게임 밖에 없었다. 부모님의 바라는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탈선이 싫어서 게임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게임은 중독이고 질병이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게임으로 일어난 사건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심한 사건을 봤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부모님을 살해하거나 자살을 했다는 사례도 종종치 않게 봤다”고 얘기했다.

대도서관은 “현재 기성세대는 게임을 중독의 원인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사건들을 비롯해 게임을 두고 아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복잡한 설명을 해봐야 부모님은 알아듣지 못한다. 소통이 되지 않아 부모님들은 화를 내게 된다. ‘우리 아이가 게임 때문에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흔히 말하는 ‘꼰대’라는 발언이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도서관은 “이전에 방송에서도 이러한 문제들로 시청자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하루에 8시간씩 책상에서 공부를 시켰는데 왜 공부는 중독이 아니고 게임이 중독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사건도 있는데 게임 관련 문제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게임으로 인해 과양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단순히 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중독성만 존재하는 게임들도 존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게임은 최고의 콘텐츠 산업이다. 과거의 역사가 게임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미래 사회도 게임의 일부분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도서관은 “앞으로 이런 토론회도 20년 뒤에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 지금의 1020세대가 3~40대가 되어 자리를 잡아간다면 이러한 문제점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며 “게임을 같이 겪어보며 자라왔고 게임의 정도를 가릴 줄 아는 사람이 많아 이런 부분들도 없어지는 사회가 될 것이다. 게임을 질병으로 단정짓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바라봤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의료계에 대해 나는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런 분들과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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