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의 생산공정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006년 6월까지 18차례에 걸쳐 4만7000여개의 제품을 생산했고 그 중 효과미흡 등 불량으로 1만6000여개를 폐기했는데 이후 생산된 제품들에 기존에 폐기제품들의 번호가 나란히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불량으로 폐기된 제품번호들을 정상 제품번호와 바꿨다는 것이다.
이어 비슷한 시기 작성된 또 다른 생산내역서 원액 배치란에 실험용이라는 ‘SBTA’ 표시가 있는데 이러한 실험용 원액을 사용해 만든 제품 일부는 국내외에 팔린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2013년 작성된 생산내역서에는 원액 배치란에 괄호를 치고 또 다른 원액의 번호가 적혀 있었고, 바뀐 원액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도 이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메디톡스가 제조번호를 바꾼 정황이 당시 직원의 메모, 업무일지, 임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도 담겨 있었으며, 이메일 수신인에는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 이름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과 관련해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다며 관련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모든 책임을 질 것 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보도의 제보자는 대웅제약과 결탁한 메디톡스의 과거 직원이며 메디톡스 균주를 훔쳐 불법 유통을 한 범죄자로 제보 자체의 신뢰성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웅제약은 소송의 본질을 흐리려는 악의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화살을 경쟁사로 돌렸다.
지목된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제품 제조와 허가 관련 비리 의혹을 보도와 관련한 메디톡스 공식 입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메디톡스와의 소송과 관련된 자사의 공식 입장을 답변한 것이고, 오히려 메디톡스가 관련 이슈에 대해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제품 제조와 허가 등과 관련된 보도 내용은 대웅제약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메디톡스는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면 보도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