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숨기고도 공항 검색대 유유히 빠져나와 클럽 등에 유통

코카인 숨기고도 공항 검색대 유유히 빠져나와 클럽 등에 유통

기사승인 2019-05-22 09:27:18



코카인‧필로폰‧대마 등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해 클럽 등 시중에 유통시키고 이를 사들여 투약한 마약사범 8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유통‧투약 8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8명을 구속시켰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카인‧대마 유통‧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A(26)씨는 서울 한 클럽에서 알게 된 외국인 B(39)씨와 외국에서 코카인을 사들여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기로 범행을 공모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브라질에서 구입한 코카인 1㎏을 몸에 숨겨 국내 한 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

가루 형태의 코카인을 비닐에 싼 뒤 몸에 숨긴 A씨는 공항 검색대에 걸리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을 때는 밀반입한 코카인이 절반 넘게 시중에 유통된 뒤였다.

경찰은 남은 코카인 486g(시가 1억9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A씨, B씨, A씨에게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C(36)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코카인‧대마 투약‧유통 혐의로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이 지역 내 발생한 다른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포착하면서 범행이 들통 났다.

밀반입한 코카인은 주로 수도권에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거제‧통영‧경남 고성‧밀양‧김해‧부산 등에서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35명을 붙잡아 2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85g(시가 2억8000만원 상당), 대마 3g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붙잡힌 35명 중 마약 전과자가 31명으로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판매 경로를 면밀히 추적해 밀반입책 등 마약 상선을 쫓는 한편 마약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판매책 검거에도 주력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