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협회(VFF)가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서두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징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계약이 다음해 1월에 끝나고 계약만료 3개월 전에 양측이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하지만, VFF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VFF는 현재 이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박 감독의 공헌에 합당하고, 베트남 축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박 감독이 계약만료로 떠나게 할 수는 없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박 감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는 박 감독의 연봉이 다음해 약 60만 달러(한화 약 7억9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까오 반 오아인 VFF 부회장은 징을 통해 “최근 박 감독의 새로운 연봉에 대한 소문들이 있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언급하고 싶지 않다.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올해 3월 U-22(22세 이하) 대표팀의 지휘봉도 잡았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11∼12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동남아시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올해 1월 개최된 AFC 아시안컵에서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8일 끝난 킹스컵에서도 전통의 라이벌인 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