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들이 한진중공업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출자전환을 결정하면서 우리은행의 충당금 적립액 1160억원 중 850억~900억원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2분기 영업일수 증가 효과와 더불어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대출성장률 증가 등에 따라 매출도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며 “2분기에도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올해 안에 카드·종금사의 자회사 편입이 예정돼있어 신주 발행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매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안으로, 자사주 처리 방안이 어느 정도 마련돼있어 시장에 바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매각 시 할인율 등에 따라 일시적인 소폭의 주가 조정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