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나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
이강인(18·발렌시아)을 비롯한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스타로 등극했다.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며,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의 수상자가 됐다.
이강인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며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골든볼 수상 소감에 대해선 “그 상황에서는 경기에 져서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며 “좋은 상을 방은 것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의 응원과 도움 덕분이다. 그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어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상은 우리 팀이 받은 것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엔 “매 순간이 다 기억에 남는다”라며 “폴란드에 도착해서 훈련할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매 순간이 좋은 추억이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개월의 소집 기간 동안 행복했다. 형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장난도 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추억을 쌓았다. 형들과 계속 같이 뛰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나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대회가 끝난 만큼 가족들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