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종전 목표주가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14.28%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D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반도체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35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8274억원)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화웨이와 경쟁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빠른 D램 수요 대체가 기대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경제 이슈가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어도 개선 추세 자체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가 2분기 말에는 정상 수준으로 축소되는 등 D램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램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축소 및 감산 의지가 뚜렷하다”며 “공급 측면도 업황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수준”이라며 “D램 업황 개선 추세, 저평가 매력 등을 고려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