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 투여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양대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2014년 30대 남성 환자가 전공의의 과실로 숨지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달 26일 오전부터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등을 7시간가량 압수수색해 피해자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피해자 진료기록을 토대로 사고 당시 의료진 과실이 있었는지, (진통제) 과잉 투여가 맞는지, 과잉 투여로 인한 사망이 맞는지 등을 감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료기록을 토대로 한 전문 감식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한양대병원 전공의였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