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가 최근 성희롱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래보앤뉴는 27일 황대헌의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황대헌은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내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 접촉을 삼가고 있다”며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내 입장을 말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 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곧 개최될 대한빙상연맹의 관리위원회 심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다. 수치심을 느낀 황대헌이 이를 성희롱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해 선수촌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당사자간 문제가 아니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기강해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대표팀 16명 전원에 1개월 강화훈련 중지와 퇴촌 명령을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7월 관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