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23일 수색 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선미에 대한 1차 감식을 진행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대성호 선미가 이날 낮 12시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해상에 떠 있던 대성호 선미를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0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1차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 실종자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인양 완료된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하며 취사실과 침실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현장에 도착,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 정밀탐색을 했으나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다.
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도 이날 오전 2시께 수색 현장에 도착해 멀티빔과 사이드스캔소나 등 장비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했지만, 선수 찾기에 실패했다.
선체 부분에는 어창과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차 감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