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숙 씨앗농부 대표, 병마 딛고 새 인생 '활짝'

신해숙 씨앗농부 대표, 병마 딛고 새 인생 '활짝'

기사승인 2019-11-23 13:52:33

 

"암 극복하고 제2의 인생 살아요."

췌장암을 극복하고 '건강 전도사'로 나선 50대 열혈 여성 사업가가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 포항의 신해숙(51) 씨앗농부 대표.

신 대표는 원래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아들 둘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그의 삶은 2006년 들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모든게 무너졌다. 절망도 잠시,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신 대표가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망가진 것이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다 보니 입맛이 없어져 아무리 좋은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살기 위해 무엇이라도 먹어야했다. 다행히 의료진의 권유로 '발아현미'를 접하게 되면서 건강이 점차 회복됐다.

그는 발병 원인을 생각하다 음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집에서 직접 발아시킨 현미를 주위 사람들과 나누며 소소한 재미를 느꼈다.

건강을 되찾고 두 아들이 군에 입대하자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커피숍,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점포 등 여러가지를 알아봤다.

결국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라'는 지인들의 권유에 용기를 내 2016년 '씨앗농부'를 창업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줄이 된 발아현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의 발아현미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포항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현미를 구매, 3일 동안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가며 자연그대로 발아시킨 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제품 특성에 맞는 공정 과정을 진행한다.

1주일 동안 온갖 정성을 기울인 뒤에야 발아현미 볶음식, 유기농 현미 조청, 일회용 선식 등의 제품이 생산된다.

천천히 건강하게 만들어진 그야말로 '슬로우푸드'다.

이제 그의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어린이집, 학교 급식에 발아현미를 공급하고 설비 자동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발아현미 만큼은 수작업을 고집키로 했다.

신해숙 대표는 "건강한 재료로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규모가 커지면 지역사회에도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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