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의 기존 관세 축소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중 양국은 합의를 위한 조건에는 동의했지만 법률적 문서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미국이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미국 협상단이 이달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미국은 기존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산 수입품 3600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 매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