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 효자아트홀에서 정년퇴직 직원들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퇴직을 맞이한 직원은 총 116명.
특히 매년 분기별 정년 퇴임식을 대신해 노사가 연 1회 연말에 실시하기로 합의한 후 진행된 첫 행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복수 노동조합을 출범한 포스코는 올해 9월 첫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했다.
합의 과정에서 정년 퇴직 시기를 만 60세 생일에 도달하는 분기에서 그 해 연말로 늦추기로 조정했다.
이는 오랜 현장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고숙련 직원들이 후배 사원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퇴직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2020년 이후 정년퇴직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행사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행사는 동료 직원들의 축하 메시지, 퇴직 전 교육 모습 등 퇴직직원들을 위한 축하영상으로 시작됐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각 부문별 대표자들에게 표창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장인화 철강부문장은 "수 많은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명예로운 정년을 맞이한 여러분 모두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퇴직자 대표로 나선 김정일 제강부 과장은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에 입사해 3~40년 동안 모든 열정을 바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동안 포스코에서 갈고 닦은 지혜와 기술을 토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행사는 사외 아카펠라그룹인 '다이아'의 축하공연과 사가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퇴직직원들은 오랜 시간 곁에서 응원해 준 가족, 일터에서 함께해 온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GLD(Green Life Design) 교육 과정을 운영, 퇴직 후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