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이 최근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나 양국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항 인입철도 준공,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선 시범운항 등 북방교역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문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문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기념식'에 참석,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원장과 주한 러시아 대사는 포항이 양국의 우호증진, 협력 강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 원장은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점을 강조하고 최근 추진중인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사업 등 구체적인 경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구축된 포항의 첨단 R&D(연구개발) 기반에 주목하고 있다"며 "교류를 확대해 경제, 물류, 관광 등 전 분야에 걸쳐 민간 중심의 국제 협력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제안했다.
문충운 원장은 "산업, 연구, 물류,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포항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통해 북한,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환동해 경제 공동체와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항 남·울릉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문충운 원장은 지난 7월 국내 유일의 환동해 민간종합연구기관인 환동해연구원을 설립하고 9월 정책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