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맞이 명소가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인파로 넘쳐났다.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지에는 해맞이객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인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린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에는 새 희망을 품은 21만여명이 찾았다.
'호미곶의 빛, 한반도의 새 희망을 깨우다'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동춘서커스, 무성 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세대 공감 프로그램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콘텐츠·이벤트 등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해오름동맹인 포항, 울산, 경주 버스킹팀들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해넘이 무대 막이 올랐다.
BJ 춤추는 곰돌과 함께한 '댄스 버스킹 & 랜덤 플레이 댄스'는 추위도 잊을 정도의 열기로 현장과 온라인을 이어줬다.
아찔한 곡예와 화끈한 쇼를 선보인 서커스의 살아있는 역사, 동춘서커스의 '초인의 비상'과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변사 최영준 선생의 연출과 옛 감성이 깃든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 퍼포먼스와 불꽃쇼, 대동한마당 '월월이청청'과 춤추는 곰돌의 '심야 호미노래방'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향연이었다.
대북의 소리로 하늘을 깨운 해맞이행사는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해 첫 일출의 감동과 함께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새해를 시민과 함께 다시 비상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감포항, 송대말등대, 문무대왕 수중릉, 양남 주상절리 등 44km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경주 해맞이 명소에도 13만여명이 몰렸다.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에도 해맞이 인파가 줄을 이었다.
삼사해상공원, 풍력발전단지, 창포해맞이공원, 강구 해파랑공원, 고래불해수욕장 등 영덕 해맞이 명소에도 13만여명이 찾아 새해 소망을 빌었다.
울진과 울릉군에서도 해맞이객들이 저마다 첫 일출을 보며 보며 새 기운을 받았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