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 경북 포항 남·울릉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재선 후 야인으로 지낸 그가 정치적 역경을 딛고 재기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전 시장은 1일 오전 7시 영일대해수욕장을 찿아 해맞이객들과 '포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은 이 자리에서 침체된 지역 경제회복, 청년층 '탈포항 현상' 심각성을 우려하며 자구책 마련 시급성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의 성장동력인 철강산업이 수 년 전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대체 산업 발굴부족으로 지역경제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IT, 에너지산업 등 국내·외 고부가 유망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업 대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길을 옮겨 덕수동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오후에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들러 지진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박승호 전 시장은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체육관 신세를 지고 있는 피해주민들이 안타깝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조속한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