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2일 2020년 경자년(庚子年) 신년사를 발표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쥐를 뜻하는 자(子)는 십이지 가운데 첫 번째로, 새로운 시작이자 회복을 의미합니다. 올해는 세아가 창업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업 불모지에서 일구었던 불굴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며 새로운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세아 가족 여러분과 함께 가져보고 싶습니다.
잿빛 전망만이 가득했던 지난해는 우리에게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교역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골이 깊어져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을 뿐 아니라, 내수 시장의 구조적인 장기 침체가 지속된 여파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우리는 거대한 살얼음판 위에서 생존과 미래를 걱정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나라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산업소재생산이 주력인 우리 사업의 특성상 국내외에 짙게 드리워진 경기 침체의 그늘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둡고 불안한 그림자가 언제 걷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심기일전하여 우리가 마주하게 될 위기와 변화의 요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내일을 위해 오늘의 우리를 확실히 변화시켜야겠다는 각오와 결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아인 모두가 실천했으면 하는 사항을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불구하고’의 마음가짐 우선 우리의 마음가짐은 ‘때문에’가 아니라 ‘불구하고’에 방점을 두어야 합니다. 열악한 시장 환경을 탓하며 낙심하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라는 말도 있듯이,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기필코 돌파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발휘하고 실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혁신의 일상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회사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추구하는 일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신념으로 언제 어디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 전체가 그렇게 기업가정신으로 충만해진다면 크고 작은 성과가 쌓여 어떠한 위기 상황에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절대적인 경쟁력 확보 최근 극심해진 대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는 우리의 취약한 부분을 깨닫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환경 탓만 할 수는 없으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는 것처럼 우리의 수요 산업과 고객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시장의 변화 추세에 대한 예측력을 높여,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가치를 다각도로 찾아내고 이를 더욱 차별화하면서 우리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노력이 거듭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아가족 여러분, 희망을 갖고 맞이하는 새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위기와 불안이 도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직면할 어려움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가느냐가 올해 우리 앞에 놓인 큰 과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주변 여건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말처럼, 또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예쁜 꽃이 피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려움 또한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안고서 올 한 해 우리 모두 힘차게 전진합시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세아를 변함없이 응원해준 모든 고객사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군분투한 세아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 또 다시 거친 가시밭길을 전진하게 될 세아인 여러분에게 지혜와 용기가 충만해지기를, 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