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든다. 위원장은 대법관 출신 김지형 변호사가 맡는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내부 준법경영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위원장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위원회는 외부 인사 위주로 위원들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법관은 전북 부안 출신인 김 전 대법관은 전주고,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대법관을 지냈다.
진보 성향의 법조인으로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구의역 지하철 사고 진상규명위원장,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장 등 사회적 갈등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는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심사위원회 민간 위원장이다.
한편 이번 준법감시위원회 설립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에서 주문한 준법감시제도 마련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3차 공판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4차 공판기일까지 주문사항에 대한 답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