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 3일 사방기술교육센터에서 시공·감리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품질 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업체에 시장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교육은 방제사업 품질향상, 재선충병 피해 재발생율을 지난해 기준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목표 아래 시공·감리 요령, 산림청 개정지침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방제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중이다.
연차·사업구·방제방법별 방제성과, 실시설계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방제사업 목표와 전략 재수립에 나선 것이다.
또 쓸모없이 버려지던 산림부산물을 수집·파쇄·가공해 바이오매스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난방공사와 공급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12월 마무리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목 조사 결과 감염목은 2만113그루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기준 3만5천906그루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시는 지속적인 재선충병 방제 노력으로 산림청 방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고 방제우수지역 사례 발표 등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시행되는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통해 연인원 1만6500여명의 일자리 창출, 500여대의 중장비 활용 등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화 환경녹지국장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제사업에 시공·감리업체가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