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해녀' 생애 다룬 책자 발간

'영덕 해녀' 생애 다룬 책자 발간

기사승인 2020-01-13 15:02:59

 

경북 영덕에서 활동중인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조명한 책자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덕군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펴낸 '영덕 해녀 구술생애사,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거다'에는 바다와 평생을 함께 해 온 65세 이상 영덕 해녀 10명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고령인 전일순(82)씨를 비롯한 배테랑 해녀 대부분은 10대 때부터 물질을 시작해 최소 40년 이상, 최고 65년 이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 책은 영덕의 문화자산인 해녀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결과물이다.

지역 청년 2명이 1년 동안 영덕 해녀 현황조사를 시작으로 해녀들이 소장하고 있는 옛 사진, 기록물 등을 수집해 책으로 엮었다.

책을 통해 개인의 삶, 해녀로서의 일과 생활, 그 간의 변화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퐁당 자무질(새내기 해녀의 어설픈 물질), 하도불(물질 후 옷을 말리기 위해 지피는 화톳불)과 같은 영덕 해녀 특유의 말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희진 군수는 "영덕에는 200여명의 해녀가 있다. 상호배려와 협동조업에 기반해 어촌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살아있는 역사"라며 "해녀 수 감소와 고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영덕 해녀의 보존·전승·계승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해녀 문화가 경북 동해안 관광의 중심이 돼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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