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중 전세기 1대로 교민을 이송시킬 예정이다.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차 이송인원은 350~360명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항공편은 중국이 첫 편을 운용하고 추가로 결정하자고 밝혔고, 우리는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전세기 2대를 오늘과 내일(31) 이틀 동안 총 4회 운행, 720명의 우한 교민을 이송한다는 계획이었다. 기내 좌석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다이아몬드로 지그재그로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항공기 1대를 허용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득이하게 편성이 줄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상의해 1차 이송 교민을 다 이송시키되 마스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며 “N95 이상의 마스크 착용으로 기내 교차 감염을 막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대 배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임시 항공편 운행과 관련, 중국 정부와의 협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탑승전 한중 검역관의 검역을 거치게 된다. 검역, 의료지원, 대중국 인도적 물품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에 인도적 지원도 적극 추진, 총 5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선제 방역 조치를 위해 관련 예산 지원을 총 208억 원의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 지원키로 했다. 부족한 예산은 금년 예산 중 2조원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차단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검역관 250 추가 배치에 이어 오늘 국방부에서 1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19명에서 300여명으로 1339 전화 상담인력도 증가키로 했다. 특히 어린이집, 학교 등 14일간 출석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선 보건소는 선별진료소 운영, 접촉자 관리를 위해 인력이 증대된다. 의료인 자유재량으로 1인실 등 지원 기준도 개선할 예정이다. 국민 혼란 및 불안을 조장하는 거짓뉴스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키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