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내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더 플레이스)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연관성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우한시에서 오신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노출된 장소를 확인했다”며 “(더 플레이스)에서 업무를 했거나 그 장소를 방문하셨던 분들께서는 유증상,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시면 보건소로 신고하시고 보건소의 선별진료를 통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15번 환자도 이곳과의 연관성이 의심돼서 추가적인 조사는 즉각대응팀이 진행 중이다. 질본은 여러 확진자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하거나 거기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또한 8번과 12번 환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방문한 것과 관련해 정 본부장은 “8번 환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서 격리가 해제된 상태였다”며 “그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노출이 조금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재 지자체와 같이 파악을 해서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말이다.
12번 환자와 관련, 정 본부장은 “일본에서 입국을 해 입국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대상이었다”며 “일본에서 확진되신 분하고 접촉이 있었다는 그런 통지를 받고 검사를 하는 과정 중에 진단이 된 사례”라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는 12번 환자가 일본 확진자와 접촉을 했다고 중국 정부에 밝혔지만, 우리 정부와는 정보 공유가 빨리 이뤄지지 않았다. 검역에 사실상 구멍이 난 상황에 대해 정 본부장은 “좀 더 정교하게 국가 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려면 국적 기반으로도 하지만 이 사람이 어디로 출국했는지까지를 확인해서 이중으로 체크해 주는 것들을 국제적으로 공조하는 게 필요하다”며 “각 국가마다 국가담당관들(내셔널 포컬 포인트)이 있어서 국가별 감염병 위기담당자들 간에 연락체계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있고, 그것을 또 WHO가 그것을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지하는 그런 시점이나 이런 문제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해명이다.
우한 교민과 관련해 무증상 및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다시 이상소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잠복기 사이에 또 발병하거나 이렇게 발현이 되실 수 있다”면서 “여기서 감염됐다기보다는 우한에 있을 때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들어와서 14일 정도를 격리상태에서 모니터링하고 최종 검사를 확인한 후에 귀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동선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14번 환자에 대해 “12번 환자와 14번 환자는 부부로 진단되기 전 지역사회에 동선이 많은 편이어서 여러 시도하고 보건소가 동선 파악은 다 됐고 그 동선별로 접촉자를 파악하는 게 계속 진행 중이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정 본부장은 “각 지역별로 노출된 장소에 대해서는 조사와 소독과 이런 것들이 순차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협조를 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