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의원 ‘줄줄이 탈당’ 예고…손학규에 최후통첩

바른미래당 의원 ‘줄줄이 탈당’ 예고…손학규에 최후통첩

기사승인 2020-02-03 15:25:3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사퇴 거부를 고수하자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내주 중 집단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의원들이 먼저 탈당한 후 비례대표 의원들을 셀프 제명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언론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더 이상 손 대표와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 시한을 오는 10일로 정하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날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당 내 의원들이 ‘집단 탈당’이라는 초 강수를 두면서 먼저 ‘정치적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계 의원들 제명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20석이다. 이중 지역구는 7석, 비례대표는 13석이다. 탈당이 이뤄지면 호남계(주승용·박주선·김동철·김관영) 의원이 중심이 된 지역구 의원 먼저 탈당하고, 이후 당권파(채이배·임재훈)와 안철수계(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이 중심이 된 비례대표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스스로 제명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제명절차가 완료된다면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무소속 상태가 되고 ‘안철수신당’에 의원자격으로 입당 가능하다.

앞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재훈 사무총장·이행자 사무부총장·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주부터 손 대표를 향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대표는 완강히 거부했다.

손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재훈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불참하며 손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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