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수원이 시즌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빗셀 고베(일본)와 1차전에 나선다.
올 시즌 수원의 첫 경기다. 수원은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합류했다.
수원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풍파를 겪었다. 이적 시장 초반에 외국인 선수들을 빠르게 영입하며 시즌 대비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주축 수비수 신세계와 구자룡을 잡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할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전력이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원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빗셀 고베를 만난다. 빗셀 고베는 지난해 일왕배 우승으로 ACL에 올라왔다.
경계 대상 1호는 한때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던 안드레 이니에스타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연봉(350억원 추정)은 수원 전체 선수의 연봉(지난해 79억원)보다 4배 이상 높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2일 열린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도움으로 팀을 5-1 승리로 이끌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상대가 비록 약체로 평가 받았으나 수준급 패스와 드리블 능력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니에스타는 의심의 여지없는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는 전진 패스로 고베에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한다.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 때로는 드리블 통해 스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 모두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고베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중원에서부터 이니에스타를 강하게 압박해 저지하겠다”고 경계했다.
수원은 타가트의 한 방을 믿고 있다. 이적이 유력했지만,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전지훈련에서도 날카로운 골감각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수원이 뚫어야 할 선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에서 몸을 담았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이다. 베르마엘렌은 기자회견에서 “수원이 롱볼로 전개하는 부분을 파악했다. 우리의 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긴 볼에 대한 대비를 하겠다. 한국 팀들은 1대1 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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