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광훈 목사, 박원순 시장이 말리면 역효과… 황교안 대표가 나서야”

진중권 “전광훈 목사, 박원순 시장이 말리면 역효과… 황교안 대표가 나서야”

기사승인 2020-02-23 09:04:2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 분, 황교안 대표가 나서서 말렸으면 좋겠네요. 박원순 시장이 말리면 역효과만 납니다. 정권이 자기들 탄압한다고, 아마 더 신이 날겁니다. 그러니 보수에서 자제시켜야 합니다.”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가 주말 광화문광장 등이 개최를 불허한 가운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이 정오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3월 1일에 더 크게 한답니다. 거의 종교적 신앙의 수준으로 단단히 세뇌된 이들이라, 그 설득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정봉주가 문빠들 데리고 자기정치 하듯이, 전광훈도 광신도들 데리고 자기정치 하는 겁니다. 그러니 통제가 안 되죠. 하여튼 그쪽이나 저쪽이나 광신도들이 문제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죽어도 좋다고 하네요. 자기들만 죽으면 괜찮죠. 남들에게 옮기니까 문제지. 김문수 왈, 지하철이 더 문제랍니다. 지하철을 멈추면 도시기능 전체가 마비되니 폐쇄를 못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아니죠. 이 위험한 시기에 굳이 생업과 아무 관계도 없는 대형 정치집회를 해야 하나요? 이 정도의 의식을 가지고 경기도지사를 했으니 아찔한 일입니다. 김문수가 서울시장이었다면, 저 집회 적극 지원했을 겁니다. 보수우익은 바이러스가 피해가는 특별한 신체를 가졌나, 아니면 전광훈 목사 영빨이 워낙 세서 바이러스가 접근을 못하나. 왜들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는지”라고 우려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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