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청용이 K리그로 돌아온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는 3일 “이청용 선수와 꾸준한 교감을 나누며 K리그 복귀에 대해 논의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고 대우로 이청용의 합류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울산은 지난 2일(한국 시간) 독일 분데스리가2 VFL 보훔으로부터 이적 합의서를 수신했고, 3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2004년 FC서울에서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이청용은 국가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본선을 뛰는 등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린 2010년대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 중 한 명이다.
볼튼에서 6시즌 간 활약한 그는 2015년에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해 3년간 뛰었고, 이후 출전 기회를 쌓고자 독일 분데스리가2 VFL 보훔으로 향했다.
울산은 이청용이 보훔으로 이적 전에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이청용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잔여 계약이 남은 만큼 이적료 문제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끝내 울산은 이청용의 리턴에 성공시켰다.
울산은 올해 팀 보강에 공을 올렸다. 윤빛가람을 비롯해 고명진, 정승현, 원두재, 조현우 등 리그 내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북에게 빼앗긴 우승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는 울산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며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젠 울산의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kch0949@kukinews.com